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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 혐의' 배우 이선균, 다음 달 4일 재소환

보리블랙 2023. 11. 1. 23:17

이선균

◇ 최휘 : 권 씨가 이번에 변호인단 선임에 정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던데 변호사비만 20억이 넘는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이거 단순한 설인가요? 아니면 팩트 체크가 된 건가요? ◆ 김묘성 : 그때 기소유예였죠. 그러니까 지난 2011년이었습니다. 대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었는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때 검찰의 입장은 지드래곤이 처음이고, 마약 사범 처리 기준에 미치지 않는 아주 소량의 양이 검출됐다는 점을 고려를 했거든요. 그때 그리고 그 소속사도 일본에서 콘서트가 있었는데 그거 끝나고 뒤풀이하는 과정에서 ‘일본인 누군가가 건넨 담배를 그냥 호의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어서 한 모금 피웠던 것인데, 그게 마약인 줄 몰랐다’라고 이야기를 했던 거예요. 그런데 지드래곤 씨도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직접 이렇게 해명을 했죠. 억울함을 호소한 바도 있습니다.

그때는 기소유예로 넘어갔는데 ‘그런 일을 겪고서도 이번에 마약 혐의에 다시 또 오르내린단 말이야?’라고 해서 팬들의 실망감이 있는 겁니다.◇ 최휘 : 알겠습니다. 권지용 씨는 지난 2011년 5월에 일본에서 대마초 흡연한 혐의를 받았거든요. 그때 결론이 어떻게 났었죠?◆ 김묘성 : 우리 진행자님도 많이 자음으로 추려진 이런저런 명단을 아마 받아보셨을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 경찰은 현재 이선균 씨, 지드래곤 씨를 포함해서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의사를 포함해서 5명 정도 입건한 상태고. 재벌가 3세, 작곡가, 가수 지망생 등 나머지 5명은 입건 전에 내사 조사하는 상황이거든요. 어제 관련해서 경찰청이 정례간담회를 열었는데 그와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질문을 받았죠. ‘수사 선상에 오른 10명 중에 이선균, 권지용 외에 다른 연예인 없냐’라고 물어봤을 때 ‘없다’라고 분명히 딱 잘라서 이야기했거든요. 근데 사실 처음에 지드래곤 그러니까 권지용 씨가 입건됐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경찰은 이선균 씨와 별개의 사안이라고 처음에 발표를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또 이선균, 지드래곤 씨 같은 경우에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포렌식하고 직접 진술하고 하다 보면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 김묘성 : 지켜봐야겠죠. 그런데 뭐 많은 글들이 쏟아지고 있잖아요. 소위 말해서 ‘받글’이라고 하죠. ◇ 최휘 : 맞아요. 그만큼 받는 충격과 배신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앞서 연예인들이 출입하는 곳이라고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경찰은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서 추가 수사 연예인은 더 없다고 밝혔습니다만 정말 수사 선상에 오른 연예인이 없나요? 없을까요?◆ 김묘성 : 예전에 ‘텐프로’ 라고 이렇게 유행처럼 그런 말이 번지긴 했었는데 ‘1%’라고 하죠 이번에는 그보다 더 상위 클래스다라고 이런 레벨을 나누는 것도 참 불편하긴 하지만.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른바 1% 유흥업소인데 이곳을 참 보니까. 취재를 저도 해봤어요. 보니까 최근에 굉장히 핫한 곳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고 연예계 종사자들이 최근에 참 많이 들르는 곳이다라는 이야기를 분명 듣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기존 3~4인 기준 술상 값을 보면 800만원에서 1,000만 원 정도 수준이고 그 여종업원이 갖고 가는 돈이 테이블당 2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긴 했는데요. 이선균 씨가 ‘나의 아저씨’로 대표되는 그런 이미지의 배우다 보니까 이선균 씨가 ‘유흥업소의 vip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 실장의 집에 갔다’라는 의혹이 어떻게 보면 마약만큼 충격적이라는 반응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애초 이 수사가 시작이 된 게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로 시작이 됐는데 이 업소가 ‘텐프로’라 불리는 곳이더라고요. 찾아보니까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되는 룸살롱이던데 여기가 어떤 데인가요?◆ 김묘성 : ‘절대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는 억울함의 측면도 분명히 있긴 있겠습니다만 일각에서는 또 반대로 방어의 측면에서 보자면 수사기관이 마약 투약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왜냐하면 투약 시기가 오래됐다고 하면 모든 게 다 검사로 다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 그러니까 혐의 입증 부분에 있어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진술이 이 마약에서 큰 역할을 할 때가 많거든요. 그런 판단이 작용해서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심 어린 시선도 분명히 있습니다.◆ 김묘성 : 네 그렇습니다.

굉장히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일단 두 번의 공식 입장문을 냈었죠. 지난 27일에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을 했었고. 또 30일에는 어제죠. 재차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자진 출석 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필요한 모든 자료를 임의 제출하고 모바일 및 소변 검사도 응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사실 이런 강경한 입장이 여러 방향으로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 최휘 : 마약 투약 사실이 없다면서 결백 주장하고 있어요.◆ 김묘성 : 권지용 씨 수사가 지금 6일로 잡혔습니다. 그런데요 지금 강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거죠. ‘자진 출석하겠다.’◇ 최휘 : 지금 권지용 씨 휴대전화 통신 내용,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이 기각을 했어요. 범죄 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인데. 앞으로 권지용 씨의 수사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 최휘 : 이미 진작에 제출했을 것이다.

◆ 김묘성 : ‘임의 제출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서 집행한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임의 제출이라는 표현을 두고 또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 이선균 씨 변호인의 해명은 이선균 씨가 법적인 지식이 전문가만큼은 아니다 보니까 경찰이 휴대전화를 제출하라고 했을 때 거부하지 않고 바로 제출했다는 뜻에서 임의제출이라는 표현을 한 것 같은데 이 부분을 바로잡는 이야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일각에서는 ‘임의 제출’이 아니라 ‘이미 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기도 하면서 좀 어지러운 상황입니다.◆ 김묘성 : 사실 정치권에서도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라는 키워드가 나오면 비밀부터 해서 뭐 새 폰인지 아닌지 이러쿵저러쿵 참 논란이 많잖아요. 그 때문에 이선균 씨가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것을 두고도 참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많은데, 경찰은 일단 제출한 휴대전화가 기존에 사용했던 것이 맞는지 그리고 데이터 삭제 흔적은 없는지, 통화 내역이라든지 가담 정황 이런 것들을 포렌식 작업을 통해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선균 씨가 조사를 마친 후에 나오면서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했다라고 이야기했잖아요. ◇ 최휘 : 알겠습니다.

경찰이 이선균 씨를 비롯해서 마약 사건 관련자들의 핸드폰을 포렌식한다고 하던데 어떤 걸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걸까요?◆ 김묘성 : 그 묵비권 행사 부분에서 좀 다른 의견이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변호사 입장에서는 소환 일정을 조정하는 것, 정식으로 조사를 받는 부분에 있어서는 경찰과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전해지는 과정에서 이게 거부라는 표현 때문에 내가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잘못 전해진 게 아닌지 와전된 것 아닌지 의심이 들긴 하거든요. 왜냐하면 조사를 받는 사람이 ‘소환 일정을 조절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조사를 받으러 앉은 상태에서 ‘진술을 거부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이런 것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생각됩니다.◇ 최휘 : 배우 이선균 씨가 지난주 첫 조사를 받을 때 조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는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라고 말하고 들어가서는 묵비권을 행사했거든요. 왜 그랬을까요? ◆ 김묘성 : 사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양성이 나와야 하는 것이 경찰의 어떤 의무가 될 수도 있겠는데요. 일단 그렇다면 2주,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재소환에서는 그래서 일단 진술부터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재소환 날짜를 빨리 잡은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최휘 : 이선균 씨 재소환 일정이 잡혔다고 하셨는데. 앞서 맨 처음 출석을 했을 때는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어요. 지금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 기다리는 중인데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이선균 배우의 마약 혐의는 입증이 되는 건가요?◆ 김묘성 : B씨에 대한 수사는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균 씨의 재소환 일정이 잡혔거든요. 4일로 잡혔기 때문에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묘성 : 네 이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면서 여러 주장들이 분명 곳곳에서 터져 나올 겁니다.

그런데 유흥업소 실장이라고 하는 그 A씨의 엇갈린 주장이 이제 나온 건데요.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의사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은 뒤에 이선균 씨와 권지용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죠. 또 A씨는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할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했다고 해서 이런 혐의를 받고 있는데 또 A씨는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과거에도 이 A씨는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한 A씨가 변호인을 통해서 이선균 씨로부터 당한 협박 관련 고소에 대해서 입장을 전한 건데요. 일단 3억 원을 받았다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도 협박을 당했다라고 주장한 부분이 일단 이선균 씨가 고소를 한 건 마약 사건과 관련해서 협박을 당했고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 A씨를 고소했다. 그리고 A씨 외에도 이름을 알 수 없는 B씨도 공갈 혐의로 고소를 했는데 이선균 씨는 A씨와 B씨가 짜고 자신을 협박했다고 의심합니다.

그런데 이 A씨는 ‘아니다 B씨를 SNS DM을 통해서 알게 됐고 B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라는 입장입니다. 이 b라는 사람이 A씨와 이선균 씨의 그 사이를 의심을 해서 그래서 협박을 했다라고 A씨는 주장합니다. 그리고 A씨도 협박한 인물이 정확히 누군지는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요. 이선균 씨가 언급한 3억 5천만 원 중에서 5천만 원은 자신이 받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최휘 : 앞으로 지금부터는 권지용이라고 말을 하겠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가 공갈 협박을 했다고 유흥업소 실장 A씨를 고소했는데 A씨도 이선균 씨로부터 3억 원의 돈을 받았다고 인정을 했어요. 그런데 자기도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을 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해서 나온 이야기예요?*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또, 다음 달 6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당시 경찰에 출석한 이 씨는 조만간 진행될 추가 조사 때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마약류 투약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8일 이 씨를 불러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정밀감정을 의뢰했습니다.이 씨는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경찰청은 다음 달 4일 오후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혐의를 받는 이선균 씨를 재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경찰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를 다음 달 4일 불러 조사합니다._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는 이씨가 공갈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그로부터) 현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3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진료를 시작하지만, 그전부터 자녀의 손을 잡은 부모들이 줄을 서 진료를 기다렸다. 대부분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는 어린이 독감(인플루엔자) 환자들로, 의원 출입문에는 독감 접종 안내문이 나붙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나 함께 술을 마시던 또래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10대 고교생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8일 오전 3시 20분께 성남시 분당구 소재 이 사건 피해자 B양의 집에서 B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만나 알게 된 사이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A군이 당시 B양의 집으로 가 단둘이서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이 일자 서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단계 '심각'에 준해 최고 수준의 방역 태세를 가동 중입니다.

"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강원 접경지역 철원 양구 고성, 한우의 고장 횡성 등 영동과 영서를 가리지 않고 퍼지자 국내 최대 한우 연구 기관인 대관령 한우연구소가 바짝 긴장, 차단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30일 평창 한우연구소는 문을 굳게 닫고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을 없애고 고교 내신을 5등급제로 전환하는 '2028 대입 개편 시안'에 대해 학부모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교육부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사전 신청을 한 수도권 학부모 250여명을 대상으로 2028 대입 개편 시안에 대한 '찾아가는 학부모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교육부는 현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이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내신평가 체계를 기존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개편하는 내용의 대입 개편 시안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을 예정했다가 이별한 전청조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로도 경찰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전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배우 이선균(48)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연루된 마약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흥업소 실장이 이씨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자신도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는 이씨가 공갈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그로부터) 현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A씨는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변호인에게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32년 달에 착륙할 독자 탐사선을 만드는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2023년 제1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제3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이 사업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달 탐사를 목적으로 착륙 예상지 주변의 장애물을 탐지해 회피하고, 정밀한 연착륙을 자율 수행하는 1.8t급 달 착륙선을 독자 개발하는 게 목표다.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약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범정부적으로 대응체계에 힘을 쏟기로 했다. 청소년의 마약류 노출 현황 파악을 위해 실태조사를 하고, 중독자 치유 지원을 위해 중독재활센터를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설치한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0일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를 해제하는 '일괄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다고 오신환 혁신위원(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전했다. 징계 해제 여부는 다음 달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앞서 혁신위는 당 화합 차원에서의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논의해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전에 본격 돌입한 이스라엘군이 작전 규모를 확대하며 하마스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상군이 밤새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확대하며 하마스 대원 수십명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들어간 지상군의 유도에 따라 드론과 전투기 등을 동원해 무기 저장고와 은신처 등 하마스 시설 600여곳을 타격했다.

또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도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권씨와 이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씨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혐의 인정 여부와 마약 투약 횟수 등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소 2주 넘게 걸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일단 이씨 진술부터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는 당일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또 첫 소환 당시 시약 검사만 받고 1시간 만에 귀가한 이씨를 이번 주말인 다음 달 4일 오후 다시 소환해 피의자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변호사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유포돼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인 권씨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 달라"며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를 통해 권씨에게 마약을 건넨 현직 의사와의 관계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권씨는 지난 28일 소환된 배우 이선균(48)씨와 마찬가지로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도 "권씨 측과 일정을 조율했다"며 "당일 오후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씨의 법률 대리인인 김수현 변호사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권씨가) 다음 달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우 이씨가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해당 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경찰은 최근 배우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등의 마약 투약 의혹 사건에서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의사 A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우 이씨가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해당 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경찰은 최근 배우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등의 마약 투약 의혹 사건에서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의사 A씨를 입건했다.

앞서 이날 오전만 해도 의협은 이 의사를 고발한다며 오후 2시 30분에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_“49년 경기도에 살았던 경기도민으로서 그 생활을 잘 알고 있었고요. 초등학생 때 집 분위기가 드라마 속 구도와 비슷했어요. 집 앞에 바로 아버지 공장이 있어서 삼시 세끼 집에서 밥을 드시고 일하셨어요. 염미정, 염기정이엘 분, 염창희이민기 분, 구씨손석구 분의 기본 속성은 다 제 안에 있는 속성 하나를 부여해준 것이고요. 거기에 저와 다른 직업군을 부여해서 저와 다른 인간이 되게 하죠. 글을 쓸 때 직업군 외에 자료 조사하는 게 거의 없어요. 창희의 경우 편의점 관련해 자문해주시는 분을 쫓아다녔어요. 의외로 본사 직원과 점주 사이가 돈독하고 동지애가 있더라고요. ‘너 결혼하면 축의금 50만원 준다’는 대사도 그때 들은 얘기였어요. 창희는 직업 얘기가 있어서 편의점 얘기를 충분히 했는데 기정은 관계가 주된 인물이어서 리서치 회사의 재미있는 부분을 제대로 못 쓴 건 아쉬움이 있어요.” “제가 드라마를 볼 때 서사에 매료돼서 보지 않거든요. 그보다 인물에 매료돼 보는 편이에요. 시청자 중에도 나 같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 이 얘기가 어디로 가고 쟤가 어떻게 되는지보다 저 사람을 지켜보는 재미. ‘그렇지, 저럴 땐 저렇지. 저런 표정이 우리한테도 다 있지’ 하면서 인물 보는 재미를 즐기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인물들을 더 진짜 같게 그리는 데 치중한 게 아닐까 싶어요.”“<나의 아저씨>를 끝내고 다음엔 뭐 할까, 그 생각을 몇 개월 해요. 처음부터 목표나 골조를 정확하게 잡고 시작하진 않습니다. 바라는 정서 정도만 있었어요. 가벼웠으면 좋겠다, 해맑았으면 좋겠다, 깔깔거렸으면 좋겠다.

그러다 어느 순간 경기도민 얘기를 해야겠다, 밭일도 하면 좋겠고 땀을 흘리면 좋겠다 싶었어요. 왜 젊은이들 얘기를 도시에서만 할까. 우리가 <섹스 앤 더 시티> 세대잖아요. 30대가 되면 아무렇지 않게 다들 <섹스 앤 더 시티>를 찍을 줄 알았는데 집도 없고 시티에 살지도 않고. 출퇴근하면 아프고. 내 인생 내가 주도적으로 살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게 실패 같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서사라는 건 기본적으로 어떤 설정이 필요해요. 누가 어떤 처지에 있는지, 문제를 어떻게 뚫고 나갈지, 음모인지 배신인지. 이번에는 아무 설정 없이 가보자고 생각했어요. 저부터가 그런 어려움이 없는데도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누군가에게 배신당한 것도 아니고 빚더미에 앉은 것도 아닌데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보통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했어요.”박해영 작가는 그런 드라마를 쓴다. ‘해방’ ‘추앙’이란 말로 일상을 견디는 사람들의 마음 깊숙한 곳을 흔든다. 내성적이고 의욕이 없는, 내가 숨기고 싶은 일면을 정면에 드러낸 캐릭터를 만든다.

“교육원 강의를 할 때 학생들이 ‘어떻게 쓰느냐’고 물어봐요. 그럼 제가 반문하죠. 재미있었지 재미있었대요. ‘네가 그게 재미있다고 느끼는 건 그 요소가 네 안에도 있는 거야. 그러니까 네 속에 있는 걸 보여주면 되는 거야.’ 절대 특별한 게 아니라고 얘기해요.” 그의 말에 공감하지만 이걸로는 해소되지 않았다. 어떻게 쓰느냐고, 3월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박해영 작가를 붙잡고 물었다. 겨울 되면 후계동 ‘정희네’가 떠오르고 여름 되면 삼 남매가 퇴근하고 걷던 산포시 논길이 떠오른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 속 어떤 장면들이 내 기억처럼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 그 드라마의 줄거리를 묻는다면 “후계동 사람들 이야기” 혹은 “경기도 산포시에 사는 삼 남매 이야기”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 만약 박동훈이선균 분이 어떤 캐릭터였는지 염미정김지원 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묻는다면 내가 잘 아는 사람처럼 소개해줄 수 있을 것 같다.한번 잡힌 집필 루틴도 변하는 법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씻지도 않고 책상에 앉아 전날 작업을 정리한다. “일어나면 어제 쓴 것에서 ‘덜어낼 감정’부터 떠오릅니다. 그걸 지우고 퇴고하고 나면 오전이 지나가고 점심 땐 열심히 청소를 하죠. 제2의 적성은 집 안 관리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10대 시절, 서숙향 작가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미대 가면 굶어 죽는다는 그 시절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꿈을 접었다.

고등학교 방송반을 기웃거린 건 반항심의 표출이었다. 그 뒤로 대학 방송부를 거쳐 평생 방송가에 몸담고 있으니 운명은 운명이다. 그는 어디를 가리킬지 모르는 나침반을 가진 사람이지만 한번 꽂히면 깊고 길게 사랑한다.

“어느 감독님과 연극을 보러 가는 길에 잠시 시간이 남아 인사동의 달항아리 전시장에 들렀죠. 그 앞에 서는 순간 마치 도공이 제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나중에 정신 차려보니 감독님 혼자 연극을 보고 나와서 다시 전시장에 돌아올 때까지 제가 내내 그 앞에 서 있었대요.” “가족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인데 밤 9시 무렵 환자들이 다들 잠들고 나서 혼자 복도로 나왔죠. 적막한 병원 로비 텔레비전에서 <커피프린스 1호점>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제가 위로받았어요. 앞으로 1시간 동안만큼은 드라마가 잠시 내 삶의 고단함을 잊게 해줄 테니까. 그냥 고마웠어요. 드라마의 역할이란 거, 그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아니죠. 문제는 안 올 때가 대부분이라는 거죠. 웃음 그리고 방송을 볼 때도 좋아요. 특히 현장에서 대본을 즐겁게 가지고 놀았다는 느낌이 드는 장면을 보면 작가로서는 더없이 기쁩니다. 그래서 지겨울 틈 없이 계속 합니다.

매력과 고난이 하나인 거지요.”“제 인생이 제일 재밌을 때가 지금 쓰고 있는 드라마의 캐릭터가 자기 마음대로 굴 때, 뜻대로 신나서 이야기를 끌고 갈 때예요. 그 희열로 살고, 씁니다.” “전 두 분을 믿고 그래서 대사를 어마어마하게 써놓는 편입니다. 지문과 설명은 최소화하려는 편인데 가끔 ‘컷을 나누지 말고 배우가 한번에 소화하게 해주세요’라고 써놓을 때는 있어요. 혼자 떠드는 장면으로 A4용지 두 장까지 써본 것 같네요. 이게 가능한가 배우들이 볼멘소리 할라치면 저는 슬쩍 딴 데 봅니다.

웃음 특히 이 두 분은 엄청난 베테랑이라 누가 툭 치면 술술 쏟아져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외운다고 하더라고요.”“배우를 미리 상상하며 쓰는 스타일은 못 돼요. 그러지 않으려 노력하고요. 제가 캐릭터를 독자적으로 구축해놓으면 이후에 배우가 자신의 해석대로 더하고 빼면서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길 바라요. 서로의 영역이 있는 거죠. 공효진 배우는 이제 저와 제작에 필요한 여러 현실적인 여건들까지 함께 논의하는 프로 중의 프로죠. 언제나 변화에 열려 있는 사람이고, 무엇보다 제가 의도한 대본의 행간을 가장 정확하게 구현하는 사람입니다.”“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까지 빼겠다는 생각으로 한 문장, 한 대사를 짧게 쓰다보면 오히려 대사들의 행간이 살아납니다. 한 사람이 툭 던지면, 상대방이 슬쩍 받아내는 대사 사이의 공기를 만들어내는 재미로 써요. 드라마를 20년 이상 쓰면서 대본, 연기, 연출의 3박자가 잘 맞는 순간이 얼마나 행운인지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서로 소통이 잘 안되면 대사의 묘미를 살리기 어려운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각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이 무엇일지 늘 고민되는 건 사실이에요.” 서숙향 작가는 2002년 KBS 극본 공모에 당선되며 드라마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대체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작가들이 상금으로 작업용 노트북을 마련할 때, 그는 유유히 PC방을 찾았다. 현재 사용 중인 PC 역시 <파스타> 전부터 쓰고 있는 고물이다.

핸드폰도 여기저기 금이 간 지 오래다. 작가는 말한다. “그때 제 안에 묘한 경계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넷 자료에 매몰되기 시작하면 제 색깔과 시간을 잃어버릴까봐. 인턴 작가들은 1년 동안 매달 1편씩 단막극을 써야 했는데, 온라인에서 남의 소재를 끌어오지 말고 오직 내 안의 땅굴만 파고 또 파서 1년을 버텨보자는 심정으로 매달렸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내 안을 쳐다보겠나 하는 심정으로요.” “전문가도 모르는 것을 물어볼 때까지 취재하는 것. 거기까지 밀어붙여야 제대로 했다고 생각해요. 잘 아는 것만 취재하면 누가 물어봐도 상관없는 대답들이 나와요. 드라마란 개연성 있는 상상력의 공간이니까 전문가와 같이 팩트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편이에요. 친밀함을 넘어 집요함까지 웃음 저와 보조 작가들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까지 팩트로서 검증될 수 있는지 물어봐요. 어떤 분들은 처음에 화도 내시죠. 말이 안 된다, 그럴 일은 없다고. 그러다보면 아직은 없지만 앞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을 취재원과 같이 만들어내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주병진쇼>, 15년 했죠. 그건 지금 생각하면 운이 컸어요. 방송작가가 되고 싶어서 방송사에 지원했는데 덜컥 붙었고, 당시 이영돈 피디가 대학 선배였어요. 호스트와 피디가 제각기 성격파라 현장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웃음 그러니 그 사이에서 둘을 중화해줄 꼼꼼한 메인 작가가 필요했겠죠. 여러 이유로 저를 그 자리에 앉히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운 좋게 기회를 얻었으니 정말이지 제대로 해내고 싶었습니다.

20대 중반이었는데 당시 연인과도 헤어졌어요. 만날 시간이 없어서.”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작업실부터 구했어요. 월세가 나가야 긴장하고 쓰니까. 교육원 기초반, 연수반, 전문 창작반을 중간에 한 번씩 떨어지면서 쭉 따라갔습니다. 그러다 KBS 공모에 당선됐죠. 방송작가에서 드라마작가가 되기까지 한 6년 걸렸으려나요. 저는 자신감은 없지만 무모한 사람 같아요. 승부사라기엔 이기는 것에 큰 관심이 없고 지더라도 매번 위험한 쪽에 베팅하는 게 체질에 맞습니다. 사실 제 드라마 성적들만 해도 그렇잖아요 꾸준히 해왔고 시청자들의 큰 사랑도 받아봤지만, 시청률로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했다거나 대단하게 1등을 했다거나 그런 것은 없어요. 그런데도 좋아하니까 계속 하는 거지요.” “<주병진쇼> <주병진의 데이트라인>을 거치면서 일이 많이 들어올 땐 프로그램을 34개씩도 했어요. 뒤도 안 돌아보고 재밌게 일한 게 10년이 훌쩍 넘어요. 수입도 괜찮았고요. 그런데 방송사 아이템도 결국 유행 따라 다시 돌아오기 마련이라 33살 무렵에 내가 정체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확 든 거죠. 방송일이 불안정한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자극적이고 재밌는 일이 드물어요. 시사·오락 프로그램은 후회 없이 했으니 그 옆에 있는 드라마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습니다.

벌어놓은 돈 다 쓸 때까지만 버텨보자, 그렇게 시작했어요.”“물과 불과 기름, 그리고 칼이 있는 주방이 곧 전쟁터란 생각에 흥분했지요. 작은 전쟁터에서의 로맨틱 코미디를 구상한 거예요. 15명 정도 되는 요리사들에게 마이크를 채워 하루 동안 주방에서 오가는 모든 말들을 녹음하고, 한 레스토랑에 보름 정도 거의 살다시피 있기도 했죠. 식당 50곳을 다녔어요. 몇 개월 했더니 이제 좀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찾아오더군요. 저는 취재에 시간을 많이 들인 후 빨리 써내려가요. 그게 두려움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장소에서 나오는 에너지로부터 이야기를 구체화하죠. <파스타> 때는 주방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 두 미니시리즈가 시청률 면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파스타>는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썼죠. 얼마나 마지막이다 싶었으면 밥도 잘할 줄 모르던 여자가 주방 드라마를 시작한 거예요. 모친이 80살 되실 때까지 평생 딸 밥 먹이겠다고 음식을 해주셨으니 그런 면에서 저는 좀 부끄럽죠. <별들에게 물어봐>도 우주정거장부터 떠올리지 않았다면 못 썼을 것 같고요.”“제가 아주 흥미롭게 기억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예전에 권석장 피디<미스코리아> <파스타>와 함께 아이템을 찾고 회의하던 시절의 일인데요. 몇 달씩 둘이 앉아서 두런두런 온갖 아이템을 꺼내놓는 거예요. 감독님은 제가 아이디어 100개를 이야기할 동안 담배만 피우세요. 이것도 저것도 다 아닌 거죠. 그러다 지쳐서 정말 실없는 이야길 하나 꺼냈는데 갑자기 침묵. 그러곤 “그거 좋다. 그거 하자” 하시기에 제가 “아니, 왜요” 하니까 “그 뒤에 뭐가 나올지 전혀 예상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어떤 아이디어 뒤에 이어질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연상된다는 건 사실 이미 누군가 했거나 내가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알게 모르게 본 적이 있다는 거죠. 전혀 감도 오지 않는 소재에 우선 뛰어들 필요성을 그때 어렴풋이 배웠습니다.” “실은 제가 <기름진 멜로> 이후 혼자서 반성을 많이 했어요. <파스타>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중식 주방의 풍경을 펼쳐보았으나 잘 아는 것을 쓰다보니 과거를 답습한 부분이 있지 않나 되돌아보게 된 거죠. 다음 기획은 무조건 내가 전혀 모르는 것, 그래서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어 초심자의 마음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것을 준비해보자고 결심했어요.” “네, 후반작업을 공들여 마치고 2024년에 공개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기름진 멜로> 이후 7년 만인 거지요. 어쩌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버린 건지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예요. 긴 시간인 것 같지만 그동안 저는 전혀 여유가 없었거든요. 웃음 쓰기는 5년 정도 썼어요. 우주정거장에 대한 우리나라 자료가 너무나 부족한 터라 내내 분주했어요. 큰 힘이 되어준 분이 2006년 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우주인 선발 대회에서 뽑혀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에 다녀온 이소연씨죠. 지금 미국에 계신데, 제가 궁금한 것들을 정리해 물어보면 곧장 답해주거나 혹은 현지 우주인들 모임에 나가 물어봐주곤 했어요. 그 외 약 30명의 자문단과 함께하면서 제가 참 그들을 괴롭히고 또 괴롭혀서 썼죠. 중력이 사라지면 아주 작은 생리부터 인간의 모든 것이 달라지거든요.” 재선 어려운 질문인데. 사실 정답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 다만 시나리오를 어떻게 썼는지 복기해보면… 몇 가지 룰을 따랐던 것 같아. 시나리오에 나오는 모든 대화나 행동은 이야기를 앞으로 진전시켜야 한다.

특히 아내가 시나리오를 쓰는 데 많이 도움을 줬어. 황당한 상황 속에 우리를 던져놓고 너였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의논을 많이 했어. 거기서 인공적이지만 진실에 가까운 것을 추구하려 했고, 그렇게 나온 유효한 안 중에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을 선택해 생겨난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어. 성은 저도 그 책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 말이야. 네 제1목표가 재미있는 장르영화를 만드는 거라고 했잖아. 왜 그런 욕망이 생겼는지 궁금해. 혹시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비밀의 언덕> 봤어 나는 장르영화보단 그런…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에 더 마음이 가다보니 궁금했어. 재선 정말 감사하지. 형도 스터디에서 나온 아이템을 발전시켜 그래픽노블 책을 내서 큰 호평을 받았어. <재생력>조성환 지음, 미메시스 펴냄이라고, 박정민 배우도 좋게 보셔서 두 분이 대담한 게 유튜브 <밀리의 서재> 채널에도 있거든. 정말 추천해. 실제로 형은 <옥자>의 스토리보드를 그리기도 했고, 명감독들이 찾는 스토리보드 작가이십니다. 재선 영화 <옥자>에서 같이 연출부 했던 형이랑 시나리오 스터디를 했어. 형의 지론은 ‘영화는 아이템이다.

아이템이 좋아야 사람들이 보러 온다’여서, 매일 한 가지 아이템을 기승전결 이야기로 만들고, 월·화·수·목·금 5개를 완성해 토요일에 만나 저녁을 먹으며 이 아이템이 왜 형편없고 저 아이템은 왜 괜찮은지에 대해 꽤 오래 스터디했어. 당시 나는 스터디 모임의 철학이 그리 와닿지는 않았어. 소재보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가 영화의 재미라고 생각했거든. 그럼에도 거기서 나왔던, 쿼터를 채우려 급급하게 낸 아이디어 중 하나가 몽유병이었고, 사실 난 다른 걸 하고 싶었는데 형이 그거 재밌다고 해보라는 거야. 그래서 발전시킨 게 <잠>이라는 이야기야. 성은 네, 그럼 반말로 진행하겠습니다.웃음 첫 번째 질문, 왜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어재선 일단 친구와 <잠>에 대해 인터뷰하는 건 처음이라 무척 어색한데요. 반말로 하고 싶지만 프로페셔널리즘을 위해 존댓말로 하겠습니다. 유재선 감독을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대학교 영화 동아리 ‘몽상가들’에서다.

같은 꿈을 꾸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 들어간 그곳에서 우리는 영화를 만들며 놀았다. ‘언젠가 우리 동아리에서도 칸영화제에 가는 사람이 나오겠지’ 상상하며.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그 일은 일어났다. 정유미·이선균 주연의 영화 <잠>으로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세계적인 러브콜을 받는 유재선 감독을 2023년 9월3일 화상으로 만났다.

영화 <잠>은 신혼부부인 수진정유미과 현수이선균가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고통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잠>은 봉준호 감독의 조감독 출신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전세계 신인감독을 발굴하려 만든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__